남자배구도 태국에 고개 숙였다…아시아선수권 가시밭길 예고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08 07:00
입력 2026-09-08 07:00
태국과 접전 끝 2-3으로 아쉽게 패배
8강 진출은 성공…앞날 쉽지 않을 듯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7위)이 태국(48위)에 패하고도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태국과 접전 끝에 2-3(18-25 16-25 25-20 25-22 12-15)으로 졌다. 대한항공 감독 출신의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지난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조별리그 당시에도 한국을 3-2로 꺾은 바 있다.
지난 4일 대만과 1차전에서 3-1로 이긴 한국은 1승 1패 승점 4를 기록하며 2승에 승점 5를 기록하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태국에 이어 C조 2위에 머물렀다. 8일 카타르와 최종전을 치르지만 이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1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선 3개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다만 태국에 패배하면서 토너먼트 가시밭길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한국이 C조 2위나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통합 순위에 따라 일본(6위)과 이란(17위) 등 세계랭킹이 높은 강호는 물론 중국(29위), 호주(41위)를 상대할 수 있다. 또 통합 순위 결과에 따라 현재 C조 1위 태국을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4-13으로 크게 밀려 패배를 자초했다.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3세트 16-13에서 차영석(KB손해보험)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20-14로 달아나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서도 9점을 몰아친 허수봉(현대캐피탈)의 맹공을 앞세워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지만 5세트 12-13에서 임성진(KB손해보험)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난 데 이어 허수봉의 공격이 태국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허수봉이 25점, 임동혁(대한항공)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태국은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보다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였다. 앞서 여자배구 대표팀도 2026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에서 태국에 0-3으로 완패하며 남녀 배구 대표팀 모두 태국을 넘어서지 못하게 됐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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