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학 앞뒀다면… ‘수막구균’ 예방접종 점검해야
수정 2026-09-07 14:36
입력 2026-09-07 14:36
가을학기 개강과 추석 연휴를 맞아 유학, 교환학생, 해외여행 등 해외 체류가 늘면서 수막구균 감염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기숙사처럼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 출국 전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막구균 감염증은 기침이나 재채기, 입맞춤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치명률이 10~15%에 이르며, 회복 후에도 최대 20%에서 피부괴사와 청각장애, 신경계 이상, 뇌손상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현재까지 수막구균 감염증은 대부분 6가지 혈청군(A·B·C·W·X·Y)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발생 환자는 지난해 기준 12명 정도로 비교적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영국 켄트에서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수막구균 감염증이 확산해 21명이 확진되고 2명이 사망했다. 미국 역시 대학 기숙사 입소 학생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많은 대학이 입학 전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요구하거나 권고하고 있다.
추석 해외여행객이 많이 찾는 베트남에서도 수막구균 감염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9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도 4월 1주차 기준 24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A·B·C·W·Y 등 주요 5개 수막구균 혈청군이 동시에 유행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수막구균 유행지역 여행·체류자 ▲예방접종증명서가 필요한 경우 ▲기숙사에 거주할 예정인 대학 신입생 등을 예방접종 대상 또는 접종 고려 대상으로 안내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백신을 통해서는 수막구균 A·B·C·W·Y 등 5가지 혈청군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B 혈청군에 의한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을 예방하는 ‘벡세로’와 A·C·W·Y 혈청군을 예방하는 ‘멘비오’ 등이 있다. 벡세로는 생후 2개월 이상부터, 멘비오는 생후 2개월부터 55세까지 접종할 수 있다.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할 경우 5개 혈청군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
백신별 접종 대상과 일정이 다른 만큼 해외여행이나 유학, 기숙사 입소를 앞두고 있다면 방문 지역과 체류 환경을 고려해 의료진과 접종 여부를 상담하는 것이 좋다.
김태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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