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관절, 빅테크에 판다… LG의 ‘홈 로봇’ 다음 포석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수정 2026-09-07 00:58
입력 2026-09-07 00:58

백승태, IFA서 로봇 비전 발표
창원 공장서 초도 물량 생산 중

백승태(왼쪽) LG전자 HS사업본부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6의 LG전자 부스에서 ‘인공지능(AI) 홈’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의 글로벌 수주가 가시권에 들었다. 올해 ‘IFA 2026’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홈로봇 클로이드가 지휘하는 가전 오케스트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 이어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의 확장을 실제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빅테크와 (액추에이터)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10월 특정 기업과 생산 준비 상황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확인하는 미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2년 안에 액추에이터 매출이 컴프레서(냉매 압축기) 외부 매출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제조업체뿐 아니라 물류업, 전통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글로벌 고객사들과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는 게 백 부사장의 설명이다.

앞서 LG전자는 가전사업에서 축적한 모터 기술을 로봇 부품으로 확장해 액추에이터를 새로운 기업 간 거래(B2B)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혀왔다. 백 부사장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LG전자의 액추에이터 수주가 임박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공개한 뒤 현재 경남 창원 공장에서 초도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조만간 미국 테네시 공장과 창원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건설사 빌트인 사업과 상업용 세탁가전 등 B2B 사업 위주로 가전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트인과 세탁가전은 최근 3개년 매출이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HS사업본부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곽소영 기자
2026-09-07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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