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통합위원장, 9일 사퇴…“정부와 생각 많이 달라”

강동용 기자
수정 2026-09-03 14:04
입력 2026-09-03 14:04
李 향해 “제 직언 편린이나마 반영하길”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이 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9월 9일 자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비록 짧은 기간이었습니다만 국민 각자가 지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헌법적 가치를 바로 세우는 바탕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려고 나름 뛰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나갈 길이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의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통합에 관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제가 다시 공직에 나선 것은 헌법에 충성하기 위해서지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대통령의 뜻에 따라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제가 그간 때로는 결례를 무릅쓰면서까지 말씀드렸던 직언을 국정운영 과정에서 그 편린이나마 반영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간 저에게 기대와 관심을 기울여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제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물러나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이 대통령을 향해 “지금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치가 편을 가르는 것이 아닌지 염려도 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당의 입장에서는 수용할 수도 없는 논리이고 역사적으로도 맞지 않는 논리”라고 비판한 바 있다.
강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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