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만 다리가 저리다면… ‘척추관협착증’ 신호일 수 있다
수정 2026-09-03 11:13
입력 2026-09-03 11:13
허리는 심하게 아프지 않은데 골반이나 엉치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강민석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일정 거리를 걸으면 엉치와 다리에 통증이나 저림이 나타나고, 잠시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를 꼽았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7년 약 164만 7000명에서 2021년 약 179만 9000명으로 5년간 9.2% 증가했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보존적 치료부터 시행한다. 신경 차단술이나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등을 활용하며, 다리 힘이 뚜렷하게 떨어지지 않았다면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뒤에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절개를 최소화한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UBE)이 주목받고 있다. 약 0.8㎝ 크기의 절개 두 곳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각각 삽입해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를 감압하는 방식이다. 강 교수는 기존 개방 수술과 비슷한 수술 결과를 보이면서도 수술 후 통증과 회복 기간, 상처 관련 합병증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평소 오래 앉거나 바닥에 앉는 자세를 피하고, 평지를 꾸준히 걷는 것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서 “허리를 뒤로 젖히는 매켄지 운동도 도움이 되며,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은 통증이 가라앉은 뒤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태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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