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반도체 안 만들면 각오”…러트닉, 표적관세 예고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09-03 09:02
입력 2026-09-03 08:47
美상무장관, ‘반도체 표적관세’ 예고
“美서 생산 안 하면 대가치를 것”
삼성·하이닉스 부담 전망
G20-TECHNOLOGY/ 하워드 러트닉. 로이터 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내 생산 여부에 따른 ‘반도체 표적 관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반도체 공장 건설 압박이 거세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대표 기업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 회의 도중 C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세와 관련 “표적화되고(targeted) 신중한(thoughtful) 관세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생산시 관세를 내지 않는다며 “그러나 여기서 생산하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가(관세)를 치를 각오를 해라’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가 고강도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혁신적인 의약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MFN(최혜국 대우 가격)을 시행한 기업들에 관세 감면 혜택을 줬다. 반도체에 대해서도 그런 방식을 예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방침이 이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대만 TSMC 사례를 들었다. 러트닉은 “TSMC는 애리조나에 265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마이크론은 250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 공장을 짓는다. 이 두 회사만으로도 5000억 달러가 넘는다. 그것이 바로 트럼프 관세 정책이 작동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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