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물어?”…화났다고 독사와 ‘맞짱’ 뜬 中 50대, 또 물려서 병원행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01 16:12
입력 2026-09-01 16:12
독사 사진.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123rf


독사에 물렸다가 홧김에 뱀과 맞서 싸운 중국의 한 50대 남성이 결국 한 번 더 물려 병원 신세를 지고 말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뱀을 쫓아가 공격한 것이 오히려 상처를 키운 셈이다.

1일 TVBS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52세 A씨는 최근 이른 아침 밭일을 하던 중 왼쪽 종아리를 독사에게 물렸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화가 난 A씨는 들고 있던 괭이를 휘두르며 뱀을 쫓아가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행동이 뱀을 더욱 자극하는 결과를 낳았다.

뱀은 곧바로 A씨의 왼쪽 다리를 한 번 더 물었고, 상처 부위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독이 빠르게 퍼지면서 통증도 참기 힘든 수준으로 심해졌다.



A씨는 통증을 참으며 일단 집으로 돌아갔고, 아내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를 타고 저장대학 의학원 부속 제1병원 즈장캠퍼스 응급실로 향했다. 의료진이 상태를 살펴보니 왼쪽 종아리는 이미 심하게 부어오른 상태였고, 통증도 극심했다.

독소가 더 퍼지지 않도록 응급실 의료진은 곧바로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음압 흡인 처치를 진행했다. 이어 A씨가 설명한 뱀의 생김새를 바탕으로 대응하는 항혈청을 투여했다. 이후 며칠간 염증을 가라앉히고 붓기를 빼는 치료를 이어간 끝에 A씨는 상태가 호전돼 무사히 퇴원했다.

이번 사례를 치료한 응급실 의료진은 뱀에게 물렸을 때는 절대 뱀을 잡으려 하거나 쫓아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런 행동은 뱀을 자극해 2차 공격으로 이어지기 쉽고 결국 더 큰 부상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대처법은 침착함을 유지한 채 안전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뱀의 생김새를 사진으로 남기거나 기억해 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의료진이 정확한 항혈청을 투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만약 뱀에게 물렸다면 즉시 물린 부위의 반지나 시계 같은 장신구부터 빼야 한다. 또한 뛰지 않고, 상처 부위를 누르지 않으며, 스스로 상처를 째서 피를 빼면 안된다는 세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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