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강남’ 접근 수월…KTX·SRT ‘통합’ 운행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9-01 15:29
입력 2026-09-01 15:29
KTX·SRT 분리 후 10년 만에 1일 통합 운행
수서역 운행 좌석 수 30% 확대, 주말 144회
지방에서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이 편리해졌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1일 에스알(SR)과 기관 통합을 완료하고 KTX·SRT 통합 운행을 시작했다. 2013년 12월 코레일과 SR이 분리된 후 13년, 고속철도는 SRT가 2016년 12월 운행을 시작한 이래 10년 만에 합쳐졌다. 그동안 KTX는 서울역, SRT는 수서역만 운행하면서 좌석 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지방에서는 의료와 쇼핑 수요가 많은 강남으로 가기 위한 열차표 구입이 ‘별따기’라는 볼멘소리로 이어졌다.
통합 운행으로 고속열차 좌석이 늘게 됐다. 주중 1만 5000석 이상, 주말 기준 1만 7000석 이상으로 공급이 증가하고 특히 수서는 20편성 KTX 투입 등으로 약 30% 확대된다. 열차 운행 횟수도 주중 23회가 늘어난 402회, 주말은 26회가 증가한 457회를 운행한다. 호남선(수서∼광주 송정)은 중련 열차 투입으로 좌석이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SRT의 운임을 적용돼 약 10%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코레일은 SR 업무를 승계하기 위한 ‘통합사업관리 부문’을 한시적으로 설치하고, 자율적 권한을 부여한다. 상임이사 한 자리를 통합사업 부문장에 배정했다. 통합에 맞춰 내년부터 KTX-산천(410석) 대비 90석이 많은 신규 고속철도 차량 31편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와 코레일은 조직과 운영체계 전환 과정에서 안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기관사의 교육·훈련 등 준비상황, 중련열차의 연결·분리 작업, 열차 지연 등 이례적인 상황에 대한 대응과 이용객 증가에 따른 역사 혼잡 관리 등을 점검한 데 이어 통합 후에도 합동점검을 지속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 운행이 현실화된 만큼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 조기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 첫날 KTX·SRT 승무원들이 코레일의 ‘직접 고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고속열차 승무원은 코레일관광개발 소속이다. 이들은 “외형적인 시스템과 운영 체계 통합일 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KTX·SRT 승무원은 자회사 외주화로 분절돼 있는 ‘반쪽짜리 통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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