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 직선제’ 한발 물러선 장동혁… 34곳 사고당협만 우선 추진
박효준 기자
수정 2026-09-01 00:47
입력 2026-08-31 18:04
“당내 의견 반영 단계적 도입 결정”
당원 평가 50% 의무화… 내홍 불씨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소속 의원들의 거센 반대와 최고위원회의 신중론에 장 대표도 254곳 전국 일괄 적용을 강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최고위 후 “당협위원장 정기 선출 방식과 관련해 ‘당원 직선제 전면 도입’을 검토했으나 최근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을 반영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정기 선출의 경우 기존 방식을 준용하되, 사고 당협 공모와 당무 감사를 통해 당원 참여 기회를 대폭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이 있는 당협은 오는 9월 15일까지 기존 방식으로 재선출하되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34곳 사고 당협에 한해 우선적으로 당원 직선제를 적용한다. 연말 정기 당무감사에는 당원 평가 50%를 반영하고, 관련 규정 개정을 거쳐 평가 하위 당협을 교체할 때도 복수 후보 발생 시 당원 투표로 위원장을 선출하는 단계적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앙당윤리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한 조경태·권영진·진종오·서범수 의원 지역도 사고 당협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254곳 일괄 적용은 불발됐으나 장 대표 측은 “얻을 것은 모두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장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에 대한 의지와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모두가 알게 됐다”고 자평했다.
반면 5선의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발표된 내용에는 아직 민심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원에게만 열린 문으로는 국민정당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 당이 더 넓혀야 할 것은 중도와 무당층의 신뢰”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청계재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을 바라보고 여당이 주장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걸 지적하고 국민 앞에 호소해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단합을 통해서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박효준 기자
2026-09-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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