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다시 육사 출신…‘전작권·사관학교’ 속도전
이주원 기자
수정 2026-08-30 23:19
입력 2026-08-30 17:53
강신철 국방장관 후보자
연합사 부사령관 거친 사우디대사한미 조율 등 국방 개혁 적임자 꼽혀
靑 “12·3 계엄 연루 없다고 검증”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새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최근 어수선해진 군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국방 개혁의 동력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46기 출신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뒤 지난해 대장으로 예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4년 만의 문민 출신 안규백 장관을 임명하며 문민통제 기조를 강하게 내세웠다. 하지만 1년 만에 육사 출신 예비역 대장을 발탁한 것은 최근 심상치 않은 군 내부 분위기를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군에서는 최근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등 굵직한 개혁 이슈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반발 기류가 나타났다. 특히 안 장관의 과거 방위병 복무 당시 군무이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데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한미 간 안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강 후보자가 미군 지휘부와의 소통에 강점이 있다는 점도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10월에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최종연도를 확정하는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강 후보자는 한미 간 이견이 남아 있는 전작권 전환 시기 등을 놓고 미측과 최종 조율에 나서야 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었던 강 후보자의 역할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헌법존중 태스크포스(TF)와 국방부 감사 결과 연루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주원 기자
2026-08-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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