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힌디어 공부했다는 ‘400만 유튜버’ ‘갠지스강 입수’ 영상에… 네티즌 갑론을박 “일본인 면역력 걱정” vs “강가 순수한 물”
인도 관련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는 일본인 유튜버 ‘마요 재팬’이 최근 ‘갠지스강 입수’ 영상을 올려 인도 현지에서 화제다. 마요 재팬 인스타그램 캡처
13년간 힌디어와 인도 문화를 공부해왔다는 일본인 여성이 심각한 수질 오염으로 유명한 갠지스강에 몸을 담근 뒤 행복한 미소를 지은 일이 인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NDTV는 인도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유튜버 ‘마요 재팬’(구독자 403만명)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갠지스강 입수’와 관련해 “마요 재팬이 최근 인도 여행 중 갠지스강에서 영적이고 심오한 경험을 했다”는 설명을 덧붙여 전했다.
영상을 보면 일본인 여성은 물살에 휩쓸리지 않도록 쇠사슬을 꼭 붙잡은 채 갠지스강에 입수한다. 그는 코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려 한 손으로는 코를 꼭 잡고 강물에 머리끝까지 3번 푹 담근다.
한눈에도 깨끗해 보이지는 않는 누런 흙탕물이지만,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입수 체험을 마쳤다. 이후 물속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포즈를 취한 뒤 카메라를 향해 밝게 웃어 보였다.
여성은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13년간 힌디어와 인도 문화를 배운 끝에 드디어 강가(갠지스강의 힌디어 이름)에서 ‘성스러운 입욕’(Holy Dip)을 마쳤다. 기분이 정말 좋다”며 “제게 예상치 않은 삶의 여정을 선물해 준 인도에 고맙다”고 적었다.
인도 관련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는 일본인 유튜버 ‘마요 재팬’이 최근 ‘갠지스강 입수’ 영상을 올려 인도 현지에서 화제다. 마요 재팬 인스타그램 캡처
30일 현재 ‘좋아요’가 5000개 넘게 달린 이 영상에는 갠지스강의 위생 상태와 여성의 태도 등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여러 네티즌들은 “물이 너무 더럽다”, “똥으로 가득 찬 강일 뿐 신성한 건 없다”, “이제 병원 예약을 해야 한다”, “일본인인 당신은 그 물이 옮길 수 있는 질병에 면역력이 없을 수 있다” 등 여성의 건강을 걱정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또 다른 네티즌들은 “강가에 몸을 담그는 행위는 신성하고, 행운을 불러온다고 여겨진다”, “매우 거룩한 물이며 순수하다”, “삶에 대해 긍정적인 분 같다. 비난 댓글은 무시하라”, “물에 몸을 담그고 나니 얼굴이 완전히 달라졌다. 은총이 함께하길” 등 댓글로 갠지스강 입수를 옹호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비하르주 파트나의 폭우로 수위가 높아진 갠지스강에서 소년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6.8.23 AFP 연합뉴스
한편 갠지스강 수질 오염과 관련해서는 수차례 “심각하다”는 경고가 나온 바 있다.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 산하 중앙오염관리위원회(CPCB)는 지난 1월 열린 대형 힌두 축제 ‘쿰브 멜라’ 기간 수질을 조사한 결과 목욕 의식이 행해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프라야그라지 갠지스강 샤스트리 다리 근처에서 분변성 대장균 수치가 100㎖당 1만 1000MPN까지 치솟았다고 지난 2월 밝혔다.
분변성 대장균은 인간과 동물의 장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박테리아다. 그러나 물에서 검출될 경우 배설물에서 유래한 유해 병원체가 존재한다는 경고 신호로 여겨진다.
23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라나시에 있는 갠지스강 화장터인 ‘마니까르니까 가트’에서 화장이 이뤄지고 있다. 2026.8.23 AP 연합뉴스
하지만 이같은 지적에 지역 사회에서는 신성한 강을 모욕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지사는 “주정부가 물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며 “갠지스강, 자무나강, 사라스바티 강물은 목욕은 물론 음용에도 적합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