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형 응급의료 체계’ 구축…대전 발생 환자 지역에서 치료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8-28 13:32
입력 2026-08-28 13:32

중증 환자 집중·경증 환자 분산·이송 최적화
병원 찾아 도는 ‘뺑뺑이’ 최소화로 적기 치료

응급 구조 이미지. 서울신문 DB


‘대전형 응급의료 체계’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에서 발생한 환자는 지역에서 치료한다는 원칙에 따라 ‘중증 환자 집중·경증 환자 분산·이송 최적화’하는 응급의료 체계로 개편할 예정이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은 충청권의 의료 수요가 모이는 거점 도시로, 다른 지역 환자 유입률이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4.8%에 달한다. 응급실 이용 환자 4명 중 1명이 타 시도 환자로, 충청권 전체의 의료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반면 응급실 의료인력은 의정 갈등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야간·휴일 입원과 수술 등을 뒷받침할 진료 체계가 부족하고 중증 환자가 응급실에 집중되면서 과밀 문제가 심각하다.

대전형 응급의료 체계는 중증·고난도 환자는 권역 단위 최종 치료기관에서 적기에 치료받고, 중진료권 병원은 야간·휴일 입원·수술과 배후 진료 기능을 보강한다. 생활권은 달빛어린이병원과 의원급 야간·휴일 진료를 확대해 경증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로 몰리는 현상을 줄인다. 권역과 중진료권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진료 협력을 통해 24시간 환자 수용 여부 확인과 전원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느라 ‘뺑뺑이’ 도는 문제를 최소화한다. 앞서 환자 이송 병원과 중증도에 맞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대전형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을 개정해 내달 1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9월 중 시·소방·의료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관 간 상시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응급환자 이송·수용 협력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평균 15분인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병원 선정 시간을 단계적으로 단축해 골든타임 확보와 지역 내 치료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날 지역 종합병원장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형 필수·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회의’를 열어 역할 분담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나온 제언과 건의 사항은 향후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정부의 지역 필수 의료 정책과 연계해 대전 맞춤형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허태정 시장은 “중증 환자는 역량 있는 병원이 책임지고 경증 환자는 생활권에서 진료받으며 응급환자는 신속히 이송·치료받을 수 있게 하겠다”면서 “시민이 체감하는 대전형 필수·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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