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세차례 고개 숙인 제주경찰청장… “도내 모든 실종사건 전면 재조사”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8-27 11:05
입력 2026-08-27 10:25
장미란씨 등 실종사건 허위 종결에 대국민 사과
실종 108일만에…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제주경찰청장이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현직 경찰관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과 도민, 국민에게 세 차례 고개를 세차례나 숙이며 사과했다.
경찰은 도내 모든 실종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고 실종사건 처리 절차와 인력·조직 등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27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안전 관련 유관기관 회의에 앞서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두 분의 고인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이 그 책무를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가족들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며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제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제주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경찰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과 불안을 느끼셨을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도내 실종사건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고 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단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그 결과도 어떠한 숨김이 없이 공개하겠다”며 “도내 모든 실종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해 또 다른 과오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사건 대응 시스템도 전면 손질한다.
그는 “실종사건을 처리하는 시스템과 절차, 인력 구조 등 전반적인 실태를 확인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소홀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다시 신뢰를 보여주실 때까지 철저히 변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제주에서는 장모씨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이 구속됐다. 경찰은 A 경장이 담당했던 다른 실종사건에서도 허위 종결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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