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형 이민비자 구축한다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수정 2026-08-24 15:55
입력 2026-08-24 15:55

외국인 인재, 지역에서 교육하고 정착까지 연계

전북특별자치도청사 전경


전북특별자치도가 외국인 인재를 지역에서 교육하고 역량을 검증해 취업과 정착까지 연결하는 ‘전북형 이민비자’ 구축에 나선다.

도는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지역대학과 법무부, 이민정책연구원, 전북연구원,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형 이민비자 구축 토론회’를 열고, 대학과 산업현장을 잇는 비자체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D계열(유학·연수·구직) 비자 비중이 26.2%로 전국 평균(15.1%)을 웃도는 전북의 특성을 살려, 유학생 입학 단계부터 지역산업 수요를 반영하고 졸업 후 취업과 장기 체류로 이어지는 맞춤형 ‘비자 사다리’를 도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표를 맡은 박지애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무게중심을 ‘유입’ 자체가 아닌 ‘검증된 인재의 유입과 성장’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기업 수요에 맞는 학과와 인재를 선별해 교육하는 방식으로의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해외에서 인력을 일괄 모집해 들여오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입학 전부터 전북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교육 과정에서 한국어와 직무 역량, 현장 적응력을 확인한 뒤 기업과 연결하는 구조다. 대학 교육과정을 취업비자 준비 과정과 맞물리게 하고, 기업이 실제 쓰는 장비와 공정을 수업에 반영해 직무 적합성이 검증된 인재를 배출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백일현 전주비전대 교수는 사다리의 출발점인 유학비자에 주목해 유학생 사전검증과 선발기준, 대상 국가 선정 문제를 살피고 최종 목표인 영주 단계까지 가려면 행정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법무부 외국인정책과장은 지방정부가 이민정책을 추진하려면 ‘왜, 누구를, 어떻게 유치해 정착시킬 것인가’에 대한 정책목표와 대상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김문강 전북자치도 외국인국제정책과장은 “전북형 이민비자는 외국인을 많이 유치하는 정책이 아니라 전북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교육하고 현장에서 검증해 지역기업과 잇고, 나아가 지역의 구성원으로 정착시키는 정책”이라며 “대학과 기업, 시군, 중앙정부와 협력해 전북에서 배우고 일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이민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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