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무더위쉼터 80% 오후 6시되면 닫아…실제 이용 가능성 높여야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8-23 11:23
입력 2026-08-23 11:23
대구 지역 무더위쉼터 상당수가 운영 시간 제한과 장애인 접근성 미비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임효신 시의원은 최근 서면 시정 질문을 통해 무더위쉼터의 운영 실태와 접근성을 점검하고, 이동형 무더위쉼터 버스를 폭염 취약 계층의 수요에 맞게 대폭 개선할 것을 시에 촉구했다.
대구시가 지정·운영하는 무더위쉼터는 총 1196곳이다. 하지만 이 중 80.3%에 달하는 961곳이 오후 6시 전후로 문을 닫는다. 24시간 운영되는 곳은 5곳에 불과하다. 또 746곳(62.4%)이 경로당 등 특정 회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설이라 일반 시민의 이용이 제한적이라는 게 임 시의원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장애인을 비롯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접근성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입구 폭과 경사로, 승강기 설치 여부 등을 정기 점검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시의원은 또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른 야간 운영 준수 여부 점검과 배달·대리운전 기사, 야간 환경미화원 등 야외 근로자를 위한 거점 쉼터 확보를 주문했다.
임 시의원은 “무더위쉼터가 많이 지정돼 있더라도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들어가기 어렵거나 필요한 시간에 문이 닫혀 있다면 실질적인 폭염 대책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공공·민간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운영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든 ‘이동형 무더위쉼터 버스’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임 시의원은 “차량이 줄어든 만큼 쪽방촌·건설현장·산업단지 등 취약 지역을 우선 고려하고, 이용 실적을 종합 분석해 맞춤형으로 배치해야 한다”며 “무더위쉼터 정책의 핵심은 지정 실적이 아니라 시민이 필요할 때 언제든 찾을 수 있느냐에 있다”고 관리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