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4.4조원 매각”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08-21 16:58
입력 2026-08-21 16:48

지분율 15.2%→10.2%“투자 재원 마련”
美 배터리 공장, ESS 등 투자 포석

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일부를 약 4조 4500억원에 매각한다. 미국 배터리 생산 거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차세대 배터리 등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 자산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 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매각) 물량은 전체 보유 주식 약 33%이며 주당 34만원, 총액으로는 4조 4499억 9990만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15.2%에서 10.2%로 낮아진다.


삼성SDI는 이번 주식 양도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에 대해 밝히진 않았으나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의 시설 투자 등에 우선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너지셀즈는 삼성SDI와 GM이 2024년 공동 설립한 생산법인으로, 최근 삼성SDI가 GM 측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단독 운영권을 갖게 됐다.

이번 지분 매각은 최근 완연한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는 삼성SDI가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 7688억 원에 영업이익 2038억 원을 기록해 7분기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힘입어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휴머노이드 및 우주, 항공 등 신규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지난해 이후 리튬인산철(LFP) 및 전고체 생산라인 투자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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