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대 연다… 국내 컨테이너선 22일 첫 시범운항

김중래 기자
수정 2026-08-21 00:07
입력 2026-08-21 00:07
부산 신항 출발… 10월 5일쯤 귀환
한국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북동항로)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시범 운항에 나선다. 한국 선박의 북극항로 출항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며, 컨테이너선 운항은 처음이다. 유럽을 향하는 새로운 수출길 개척의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해양수산부는 20일 “팬스타 아크로호가 22일 부산신항 3부두에서 출항하고 북동항로를 통해 유럽으로 운항한다”고 밝혔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2758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이다. 부산 신항을 출발해 러시아 극동지방과 미국 알래스카 사이 베링해협을 지나 출항 8일 후인 30일 북극해에 진입한다. 북극해협을 통과하는 데는 총 8일이 걸린다. 북극점과 러시아 사이 북동항로를 통해 6400㎞를 지난 뒤 영국 펠릭스토우(9월 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9월 11일), 폴란드 그단스크(9월 15일)에 차례로 기항한다. 전체 운항 기간은 약 45일로, 10월 5일쯤 부산으로 돌아온다.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운항 거리는 1만 3000㎞로,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항로(2만㎞)보다 약 35% 짧다.
승선원은 모두 20명이다. 선장과 항해사는 극지 해역 운항을 위한 전문 교육을 이수했다. 극지 운항 경력이 있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현직 항해사가 일등항해사로 선장을 보좌한다. 해수부는 운항 기간 팬스타 아크로호와 24시간 상시 연락 체계를 가동한다.
정부는 북동항로뿐만 아니라 북서항로 활성화도 추진한다. 북서항로는 한국과 북미 동부 해안을 최단 거리로 잇는 항로다. 울산에서 캐나다 퀘벡까지 1만 3500㎞ 구간으로, 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항로(2만 1000㎞)보다 약 35% 짧다.
김중래 기자
2026-08-21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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