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금융사고 10년간 5500억… 64% 최근 2년 몰려

김예슬 기자
수정 2026-08-20 13:18
입력 2026-08-20 13:18
지난해 사고액 2319억… 10년의 42.2%
사고 건수 2023년 15건 → 지난해 80건
사기 3036억… 횡령·유용의 3.4배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서 최근 10년간 집계된 금융사고 금액의 64%가 2024~2025년 2년 동안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누적 사고액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4대 은행의 금융사고는 281건, 5495억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24년 1211억 6900만원, 지난해 2319억 200만원 등 2년간 사고액은 3530억 7100만원으로 전체의 64.2%에 달했다. 지난해 한 해 사고액만 10년 전체의 42.2%였다.
사고 건수도 최근 증가했다. 2023년 15건이던 금융사고는 2024년 34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는 80건까지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30건, 236억 8600만원 규모의 사고가 집계됐다.
10년간 사고액을 유형별로 보면 사기가 3036억 700만원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했다. 이는 업무상 배임 1554억 1500만원과 횡령·유용 900억 7600만원을 합친 2454억 9100만원보다도 581억 1600만원 많았다.
최근에는 외부인이 개입한 대출사기도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IBK기업은행은 지난 12일 외부인 사기와 관련한 금융사고를 신규 또는 정정 공시했다. 부동산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 등이 연루된 대출사기로 관련 사고 금액은 모두 490억원 규모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 외부 사기를 걸러내는 내부통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은행별 10년 누적 사고액은 우리은행이 2843억 500만원으로 전체의 51.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 1422억 500만원, 하나은행 822억 3700만원, 신한은행 407억 81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에도 우리은행 사고액은 1155억 9400만원으로 4대 은행 전체의 49.8%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사고 등 대형 사고가 반영된 영향이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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