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제보 전화에 ‘신음소리’ 장난질…“이미 충분히 힘들다” 장미란씨 가족 호소

김민지 기자
수정 2026-08-20 13:08
입력 2026-08-20 13:07
제주에서 3개월이 지나도록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장미란(37)씨를 찾기 위해 가족들이 직접 제보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장난 전화가 걸려오면서 가족들이 또 한 번 고통을 겪고 있다.
장씨의 친척 동생 A씨는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씨 사진이 담긴 전단을 제작해 올리고 제보를 요청했다.
A씨는 “가족들은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신음소리 등 장난 전화는 제발 삼가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또한 댓글을 통한 정치적 선동이나 사건과 무관한 정치적 논쟁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저희는 오직 가족을 찾기 위해 이 글을 올렸다”고 호소했다.
가족들이 직접 장씨를 찾아 나선 것은 최초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허위 보고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늦은 오후부터 13일 새벽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집을 나선 후 실종됐다. 장씨는 실종 당시 키 158㎝, 마른 체형에 금팔찌를 착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은 5월 15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당시 야간 근무자였던 B경장은 상사에게 “신고 대상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가족이 7월 19일 다시 신고했고 경찰은 뒤늦게 장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7일간 실종자 장씨에 대한 집중 수색을 벌인다. 한림읍 해안가를 비롯한 인근 해상과 농로, 장씨의 추정 이동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도내 펜션과 공·폐가, 보호시설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초 실종 신고 당시 확보할 수 있었던 공공 폐쇄회로(CC)TV 영상이 저장 기간 만료로 사라지면서 ‘수색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수색보다 범위와 대상, 투입 인력과 장비를 대폭 확대해 실종자의 소재를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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