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국립의대 2030년 개교 시동…100명 정원·500병상 부속병원 추진

김상화 기자
수정 2026-08-20 10:57
입력 2026-08-20 10:57

20일 교육부에 의과대학 신설 계획서 제출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2030년 개교를 목표로 국립경국대에 정원 100명 규모의 국립의과대학을 신설하는 추진계획서를 20일 교육부에 제출한다.

도청 신도시에는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함께 건립하고 지역의사제를 통해 부족한 필수의료 인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국립경국대와 함께 그동안 계획서를 검토·보완해 이날 오후 교육부에 최종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 신설 추진’이라는 국정과제에 따라 2030년 지역 의대 정원 100명의 배정 후보지로 경북과 전남·광주를 선정했다. 교육부는 지난 7일 두 지역에 지역 국립대와 함께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20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계획서에는 국립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비롯해 의대 운영에 필요한 기초·임상교수 112명 확보 방안,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시설 용지 확보 및 설치 방안, 2030년 개교에 맞춘 구체적인 운영계획 등이 담겼다.



경북도는 안동·예천 도청 신도시 일원에 정원 100명의 의과대학과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4895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의과대학 건립에 1603억원, 부속병원 건립에 3292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의사제를 전제로 의대를 운영해 지역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지역 정착까지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가 국립의대 신설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역자치단체지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4명으로 전국 평균 2.3명에 크게 못 미친다.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경북에 있는 병원은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중증 환자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전원되는 비율도 전국 평균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 역시 전국 최저 수준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응급의료 취약지역도 15곳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아 필수의료 접근성이 떨어진다.

도내에는 동국대 경주병원이 있지만 의과대학 졸업생의 지역 정착률은 3.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런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의대와 부속병원을 함께 설립하고 지역의사제를 연계해 지역에서 교육받은 의료인력이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의료 인프라와 필수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국립의대 신설이 어느 지역보다 시급하다”며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도민들이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필수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립의대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경북과 전남·광주가 제출한 추진계획서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또는 다음 달 국립의대 설립 지역을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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