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걱정 끝? 원달러 1380원대 급락… ‘반도체 대박’ 효과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8-20 11:15
입력 2026-08-20 10:01
수출업체들의 원화 조달 목적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지속해서 출회하는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내려앉았다. 약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88.1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397.7원)보다 9.6원 하락했다.
환율은 전날 10개월 반 만에 1400원 선을 깨고 내려온 뒤 1385.2원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9월 18일(1380.0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은 지난 6월 5일 1560원선을 넘어서기도 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약 10주 만에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10% 넘게 올랐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속에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업체들이 달러화를 시장에 대거 내놓으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월말에 달러화를 팔던 수출업체들이 최근 상시로 물량을 내놓는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달러 약세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재정 건전성 우려 탓에 18일(현지시간)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재무부는 급등한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약 2조 7754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백은 기존 국채를 정부가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국채 수요를 확대해 가격을 올리고 금리를 떨어뜨리기 위해 활용한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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