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정우주 돌아왔다… 벼랑 끝 한화 ‘8월의 승부수’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8-19 04:16
입력 2026-08-19 00:45

2군서 재정비 후 복귀 불펜 숨통
김경문, 가을야구 승차 위해 올인
김, 일본 단기 유학 후 반등 모색
정, 2년차 징크스 탈출 여부 관심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4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우주가 6월 6일 부산 롯데전에 등판해 공을 던지는 모습. 두 선수는 올해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나란히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고 한화의 가을야구를 위해 18일 함께 1군에 등록됐다.
한화 이글스 제공


가을야구를 포기하기엔 아직 이른 한화 이글스가 김서현·정우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5위 두산 베어스에 7경기 뒤진 한화의 올 시즌 운명이 두 파이어볼러의 어깨에 달렸다.

한화는 잔여 40경기를 앞둔 18일 김서현과 정우주를 1군에 등록했다. 김서현은 지난 5월 7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오랜만에 돌아왔고, 정우주는 지난달 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2군에 내려간 지 약 40일 만에 복귀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자마자 필승조 역할을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나씩 해준다면 우리 팀이 연승을 탈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부터 8월 말까지 치르는 KIA·LG 트윈스·SSG 랜더스·NC전에서 승을 착실히 쌓지 못한다면 한화의 가을야구는 불가능하다. 김 감독으로서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시점에 비장의 카드를 꺼낸 셈이다.

두 투수는 팬들에게 애증의 존재다. 오랜 암흑기를 거친 한화가 2023 신인 드래프트 1순위(김서현), 2025 신인 드래프트 1순위(정우주)로 뽑은 자원인 만큼 기대가 남다르다. 김서현은 지난해 한화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으며 33세이브를 올렸고 한화가 준우승하기까지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정우주 역시 데뷔 시즌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의 특급 투구로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는 등 한화 팬들의 자부심이 됐다.

그러나 올해 두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부진에 빠지며 불펜의 구멍이 됐다. 성적은 안 좋을 수 있지만 도저히 안 잡히는 제구력이 팬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특히 김서현은 독특한 투구 동작에서 오는 제구 난조로 12경기에서 8이닝만 소화하며 15개 볼넷으로 12실점(11자책점)하는 성적으로 충격을 안겼다. 2군에 내려간 그는 24경기 2승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일본 지바현의 넥스트 베이스 애슬리츠 랩으로 단기 유학을 다녀오며 반등을 도모했다.

2년 차 징크스에 깊게 빠진 정우주 역시 사정이 녹록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두 선수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믿었던 두 선수의 부진이 연쇄 효과를 미치면서 한화는 구원 평균자책점 5.30(7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타율 0.275(3위), 팀 홈런 125개(2위)의 화끈한 방망이를 보유하고도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후반기 들어 팀 평균자책점 6.11(9위), 구원 평균자책점 6.37(9위)을 기록하며 8승 1무 13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화로서는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두 투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류재민 기자
2026-08-19 B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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