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딸 그리워하던 DJ 엉클, 암 투병 끝 별세… 홍대 클럽 문화 전성기 이끌어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8-18 12:11
입력 2026-08-18 11:40
국내 1세대 DJ로 전자음악과 홍대 클럽 문화 초창기를 이끈 DJ 엉클(본명 유백열)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유족은 18일 “DJ 엉클이 말기 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1970년대 미군 클럽 DJ로 음악 활동을 시작해 1980년대 초 음악다방, 1980~90년대 나이트클럽, 1990년대 중반 이후 홍대 앞 클럽에서 활동하며 약 반세기에 걸쳐 국내 DJ 문화의 현장을 지켰다.
과거 클럽에서 ‘DJ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종종 불리던 그는 여기서 착안해 자신의 예명을 ‘DJ 엉클’로 지었다. 다만 영어 표기는 ‘Uncle’ 대신 한국(Korea)의 ‘K’를 따 ‘Unkle’로 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95년 서울 홍대 인근에 클럽 MI(엠아이)를 열었고, 이후 대형 클럽 M2도 운영하며 국내 DJ와 전자음악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특히 한 달 한 번 열리는 ‘홍대 클럽 데이’를 인근 업장 점주들과 함께 이끌어 2000년대 홍대 클럽 문화 전성기를 주도했다.
음악 작업도 이어갔다. 2004년 ‘마이 판타지 라이프’(My Fantasy Life), ‘인투 더 던’(Into The Dawn) 등이 수록된 정규앨범 ‘일렉트로닉 인포메이션’(Electronic Information)도 발표했다.
고인은 가족사에서도 큰 아픔을 겪었다. 딸인 DJ 에이펙스(DJ Apex·본명 유지인)를 2023년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DJ로 활동했던 부녀가 차례로 세상을 떠나면서 음악계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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