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뚫고 푸른 풍선 터널로 모인 당심…與 새 지도부 선출의 날

수정 2026-08-17 13:34
입력 2026-08-17 13:34

전국에서 모인 당원들 비바람 뚫고 대전행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지지자 열띤 응원전
행사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300m 입장 줄
총선 공천권 쥔 2년 지도부, 여권 지형 영향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정기전국당원대회가 열리는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앞 30m 길이 푸른빛 풍선 터널로 당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푸른색 옷과 악세서리로 무장한 채 저마다 지지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대전 반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가 열리는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앞.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당원들은 30m 길이의 푸른빛 풍선 터널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파란색 옷을 입고 같은 색의 스카프·부채·모자·브로치로 무장한 이들은 컨벤션센터로 향하는 당원들을 반기며 저마다 지지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김민석(기호 3번)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은 숫자 ‘3’이 적힌 푸른 풍선을 위아래로 흔들며 “당정일치 김민석”을 연신 외쳤다.


인근에서는 노란색 옷과 모자를 쓰고 노란 바람개비를 든 정청래(기호 2번) 후보 지지자들이 ‘알았어 정청래 찍을게’(알정찍)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비상하라 송골매’, ‘총선필승 송영길(기호 1번)’이라고 쓰인 대형 깃발이 휘날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앞 푸른빛 풍선 터널에서 김 후보의 이름을 몸에 두른 채 김 후보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 대전 반영윤 기자


당원들은 행사장 안에서도 새 지도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당대회 시작 1시간 30분 전인 정오 무렵에는 행사장 문 앞에서부터 당원들의 입장 행렬이 300m가량 이어졌다. 입장을 기다리던 김소정(35)씨는 “누가 됐든 당의 새 대표가 이재명 정부와 합을 잘 맞춰주길 기대하며 전당대회에 참가했다”고 했다.



행사장에 들어선 당원들은 자신이 바라는 민주당의 모습을 떠올리며 당대표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김미영(60)씨는 충북 청주에서 비바람을 뚫고 행사장을 찾았다. 김씨는 “2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정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민주당에 가입했다”며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이재명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할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이 노란색 옷과 모자를 쓰고 노란 바람개비를 든 채 ‘알았어 정청래(기호 2번) 찍을게’(알정찍)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대전 반영윤 기자


대전시민 박승연(73)씨는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행사장 안에서도 “오직 개혁 정청래!”를 외쳤다. 박씨는 “5년째 당원인데 정 후보처럼 ‘선당후사’(개인의 이익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희생하는)의 정신을 실천한 대표는 없었다”며 “강력한 민주당을 위해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행사장 밖에서 ‘총선필승 송영길’이라고 적힌 푸른색 나팔을 불던 성아현(59)씨는 “토론을 보면 송 후보가 정책을 꿰뚫고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고민한 것이 느껴진다”며 “소중한 한 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산업 정책을 도울 후보에게 행사하겠다”고 했다.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앞 한편에서 ‘비상하라 송골매’, ‘총선필승 송영길’이라고 적힌 대형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대전 반영윤 기자


민주당은 이날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 등 향후 2년간 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새 지도부가 2년 뒤 치러질 총선의 공천권을 쥐는 만큼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면면은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은 물론 여권 내 권력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전 반영윤·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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