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인근 규모 7.7 강진…최소 20명 사망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8-15 15:16
입력 2026-08-15 14:08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 해상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진앙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바닷물이 급격히 빠지는 현상이 관측되면서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AFP통신은 현지 구조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이날 새벽 플로레스섬 인근을 강타한 지진으로 최소 2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 파투르 라흐만은 “현재까지 20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2명은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인근 망가라이 지역에서도 건물 잔해에 2명이 갇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다.
라흐만은 “산사태로 도로 곳곳이 끊겨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향후 잔해에 매몰된 피해자 수색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앙과 가장 가까운 나게케오 지역 주민들은 바닷물이 빠지는 모습을 목격한 뒤 쓰나미 징후로 판단해 서둘러 고지대로 대피했다. 이후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으나 당국은 강한 여진으로 인한 추가 붕괴 위험을 경고하며 파손된 건물로 돌아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규모 6.1의 강한 여진을 포함해 수십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플로레스섬 북쪽 해안 인근으로 해안 마을 엔데에서 북서쪽으로 약 68㎞ 떨어진 얕은 지점이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지진 직후 쓰나미 가능성을 경고하며 즉시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주민들은 도보와 오토바이, 차량은 물론 트럭 짐칸에까지 오르며 급히 마을을 탈출했다. 위자얀토 BMKG 지진쓰나미국장은 “쓰나미 경보는 해제했으나 해수면 변동 상황은 계속해서 관측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와 인근 국가들은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플로레스섬은 지난 1992년에도 규모 7.7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약 250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악의 지진 재해는 2004년 수마트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9.1의 대지진이다. 당시 대형 쓰나미가 열도를 덮치면서 인도네시아에서만 약 17만명, 인도양 인근 국가 전체에서 22만명이 숨졌다.
이어 2018년에는 롬복섬 지진으로 인근 숨바와섬을 포함해 5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같은 해 술라웨시섬 팔루를 강타한 규모 7.5의 지진과 쓰나미로 43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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