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째 지뢰 그대로”…파주 해마루촌 주민들 불안 호소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수정 2026-08-08 10:12
입력 2026-08-08 10:12

시민단체 “구체적인 제거 일정·안전대책 공개해야”
덕진산성·허준묘 “안전 확인 지역은 관람 허용해야”

파주농민회, 한국지뢰제거연구소, 녹색평화연합 회원 등이 지난 6일 통일대교 남단에서 집회를 열고 해마루촌 인근 지뢰의 제거와 민통선 내 문화유산 관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파주시민네트워크 제공]
비무장지대(DMZ) 남쪽 마을인 경기 파주시 진동면 해마루촌 주거지와 농경지 인근에서 지뢰 50여 발이 발견된 지 석 달 가까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제거 일정과 안전대책이 공개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파주시민네트워크는 8일 성명을 내고 국방부에 지뢰의 신속한 제거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민통선 내 문화유산의 관람 정상화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5월 18일 해마루촌 인근에서는 M3 대인지뢰와 M7 경전차지뢰 등 50여 발이 발견됐다. 하지만 영농철이 지난 현재까지 주민들에게 구체적인 수거 일정이나 안전관리 계획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 측 설명이다.주민들은 지뢰 폭발 위험을 걱정하면서도 농사 등 생업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민통선 내 문화유산에 대한 장기간 출입 통제 문제도 지적했다. 덕진산성과 허준 선생 묘 등은 지뢰 안내판과 통제선이 설치되면서 관람이 제한되고 있다. 시민단체는 지뢰 위험지역과 떨어져 안전성이 확보된 곳까지 일괄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시민들의 문화유산 향유권을 침해하고 평화관광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성대 파주시민네트워크 대표는 “국방부는 즉각 지뢰 제거 계획을 밝히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안전성이 확인된 덕진산성과 허준 묘 등의 관람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주시도 군 당국의 조치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뢰 제거와 안전 검증을 적극 요구하고 문화유산 통제 해제를 위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파주농민회와 한국지뢰제거연구소, 녹색평화연합 등은 지난 6일 통일대교 남단에서 집회를 열고 해마루촌 인근 지뢰의 신속한 제거와 민통선 내 문화유산 관람 정상화를 요구했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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