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497억 달러 흑자…두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 경신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수정 2026-08-07 00:57
입력 2026-08-07 00:38

38개월 연속 흑자 행진 이어가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또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6월 경상수지는 497억 3000만달러 흑자로 두 달 연속 월간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올해 상반기 누적 흑자도 1910억 1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전달(386억 1000만달러)보다 111억 2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 이후 3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장기간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

올해 1~6월 누적 경상수지는 1910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억 7000만달러)의 약 4배에 달했다. 한은이 예상했던 상반기 전망치(151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연간 전망치(2500억달러)의 76%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흑자를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상품수지는 478억 9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상품수출도 1123억 7000만달러로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196.9% 늘었고,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282.7% 증가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유례없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여행수지는 4억 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여행수지가 흑자를 낸 것은 외국인 관광객은 늘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은 줄어든 영향이다. 배당과 이자 등 해외 투자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뜻하는 본원소득수지도 32억 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에서 받은 소득이 외국에 지급한 소득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67억 1000만달러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차익 실현과 투자 비중 조정 등의 영향으로 316억 1000만달러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한은은 7월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져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같은 달 기준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예슬 기자
2026-08-07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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