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한 달 동안 갈등 반복하는 포항시의회…이번엔 폭행 시비

김형엽 기자
수정 2026-07-27 14:40
입력 2026-07-27 14:40
제10대 경북 포항시의회가 문을 열자마자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개원 후 의장단 선거 논란에 이어 최근 의원 간 폭행시비가 생기면서다.
국민의힘 김종익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문성호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한 징계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낮 12시쯤 시의회 출입문에서 의회 직원과 대화하던 중 문 의원이 뒤에서 갑자기 옆구리를 타격했다”며 “순간적으로 숨이 멎을 정도로 고통을 느꼈고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으며 그 이후 모멸감을 느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친밀감을 표현하려는 의도였으나 그 과정에서 불편함과 상처를 느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건 이후 직접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포항시의회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국회의원 지역구에 따라 남구·울릉군당원협의회와 북구당원협의회로 갈라진 것이 출발점이다.
제9대 시의회에서 전·후반기 의장을 북당협에서 모두 가져가면서 제10대 전반기 의장은 남당협에 돌아가는 모양새였다. 이에 남당협 의원들 사이에선 김철수 현 의장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나, 같은 남당협 소속 이재진 의원이 북당협과 손을 잡고 출마했다.
결국 김 의장이 남당협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이어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남당협 의원이 2석,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3석을 차지했다. 결국 북당협 의원들은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국민의힘 중앙당은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포항시의회에서 갈등이 표출되자 당무감사위원회를 가동해 해당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기로 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선되자마자 불협화음을 반복하는 기초의회에 대해 시민들은 불신의 눈초리로 바라볼 것”이라며 “시민들의 소중한 표를 통해 시의회 구성원이 됐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포항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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