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HMM, 美 타코마항 터미널에 크레인 4기 공급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7-27 00:47
입력 2026-07-27 00:47

한미 ‘마스가’ 프로젝트 본격화

HMM 미국 계열사 WUT와 계약
안벽크레인 2기·야드크레인 2기
2028년까지 턴키 방식으로 인도
포스코 생산 고품질 철강재 사용
미국 항만 현대화 사업 본격 참여
김정관(왼쪽부터) 산업통상부 장관, 이준혁 HD현대삼호 산업설비부문장, 김신 HMM 미주권역장, 재커리 토머스 WUT 최고운영책임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열린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서 HD현대삼호와 WUT의 타코마항 항만크레인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삼호가 HMM의 미국 계열사인 워싱턴 항만터미널(WUT)과 항만크레인 4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서부 항만 현대화를 통해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번 계약은 WUT가 추진하는 노후 크레인 교체와 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용 능력 확대를 위한 터미널 현대화 사업의 일환이다. WUT는 현재 선박과 부두 사이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안벽크레인 8대와 터미널 내부에서 컨테이너를 옮기고 쌓는 야드크레인 6대를 운영 중이다.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노후화된 안벽크레인 2기를 교체하고 야드크레인 2기를 신규로 추가한다.


1999년 개장한 WUT는 51만㎡ 규모 부지와 793m의 선석(접안 장소)을 갖춘 터미널이다. 터미널 내 철도 차량 26량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온독레일(On-dock Rail)을 보유해 미국 내륙 물류와 연계성이 높고 HMM의 미주 서안 노선의 운영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HD현대삼호가 2024년 부산신항 터미널에 설치한 스마트 항만크레인의 모습.
HD현대 제공


양사는 신규 장비 도입으로 타코마항의 하역 경쟁력과 운영 안정성이 높아지고, 대형 컨테이너선 수용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삼호는 크레인의 설계와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해 2028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크레인 제작에는 포스코의 고품질 철강재가 사용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해 5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을 소개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정부와 업계를 중심으로 항만 공급망 안정화와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한미 조선협력 사업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친환경·고효율 항만 장비 개발을 통해 마스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예 기자
2026-07-27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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