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청년 중 48.6%, 1년 넘게 일자리 못 찾아…금융위기 이후 최고
김신우 기자
수정 2026-07-23 17:16
입력 2026-07-23 13:04
3년 이상 미취업 청년도 20%…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
경력직 선호·수시채용 확산에…공무원 준비 5년 만에 반등
첫 일자리 월수입 200만원 이상 첫 50% 돌파
최종학교 졸업 후 현재 미취업 상태인 청년(15~29세) 가운데 1년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의 비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률이 5년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반적인 취업 여건이 악화한 데다 최근 중동전쟁 여파까지 겹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력직 선호 등 영향으로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 비중은 5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최종 학력 학교 졸업자 가운데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124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 1000명 많았다.
1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비중은 전년보다 2.0%포인트 상승한 48.6%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51.7%) 이후 가장 높았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도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라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9.4%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과 휴학 경험자 비율도 각각 4년 5.7개월, 48.9%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김락현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과거보다 4년제 대졸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구조적으로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 자체가 길어졌다”며 “취업이나 자격시험 준비를 위한 휴학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졸업 후 취업 경험 비율은 84.8%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1.2개월로 1년 전보다 0.1개월 줄었지만, 2024년 이후 3년째 11개월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지난 1주일간 취업 시험을 준비한 사람은 6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5000명 증가했다. 취업 시험 준비 분야에서 일반기업체 비중은 34.0%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 2.0%포인트 하락하며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공무원 준비 비중은 22.1%로 3.9%포인트 상승해 5년 만에 반등했다. 김 과장은 “공무원 처우가 개선된 데다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 확대 등으로 청년층 기업 취업 여건이 과거보다 어려워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첫 일자리 임금 200만원 이상 비율은 1년 전보다 4.5%포인트 상승한 51.0%로,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데이터처는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임금 수준이 높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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