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레서판다, 엄마 됐다… 국내 처음 자연번식 쌍둥이 출산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수정 2026-07-21 23:53
입력 2026-07-21 23:53

스트레스 차단 위해 관람 제한
새달 1차 예방접종 후 암수 구별

서울대공원에서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탄생한 레서판다 두 마리가 어미 ‘리안’과 함께 있는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멸종위기종 레서판다의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19일 레서판다 두 마리가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21일 공개했다. 아빠는 2023년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반입된 수컷 ‘라비’, 엄마는 같은 해 일본 다마동물원에서 반입된 암컷 ‘리안’이다. 당초 서울대공원은 함께 일본에서 온 다른 수컷 ‘세이’와 리안의 만남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상대를 바꾸고 사랑이 꽃피울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반적인 대나무와 별도로 리안 입맛에 맞는 죽순을 구하기 위해 전국의 대나무밭을 수소문했다. 또 소음에 예민한 레서판다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듈러(조립식) 형태의 셸터(보금자리)도 설치했다. 1년에 2~3일 정도인 가임 기간을 파악해 합사에 성공했다.

새끼가 태어난 후에는 사육사 출입도 최소화하고 24시간 폐쇄회로(CC)TV로 관찰 중이다. 새끼 레서판다는 야생의 굴처럼 ‘보육 공간’에 머물고, 어미는 먹이를 먹을 때 분리된 ‘사육 공간’으로 나온다. 소음 스트레스를 차단하기 위해 관람도 제한했다.

새끼 레서판다는 3차 예방 접종을 마친 뒤 11월쯤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대공원은 우선 ‘레서판다의 성장 스토리’를 영상으로 전할 계획이다. 암수 구별은 8~9월 1차 예방 접종 때 진행한다. 대공원 관계자는 “초산이지만 리안이 출산부터 양육까지 역할을 충실히 한다. 새끼들이 젖을 잘 먹고 건강하다”고 전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레서판다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2026-07-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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