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축구협회 좌지우지 실세 5명 끌어내야” 작심발언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7-17 14:24
입력 2026-07-17 14:24
“협회 문제 알면서 그 안에 있던 사람들”
“회장 바뀌어도 이들 있으면 혁신 안 돼”
“청문회 나와야”…실명 언급 안 해
박지성과 이영표, 박주호 등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의 쇄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천수가 “오랫동안 협회를 좌지우지한 사람들이 나와야 협회가 바뀔 것”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천수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케이-축구 혁신위원회에 대한 생각’이라는 영상에서 “어떤 위대한 사람이 (협회에) 가더라도 조직 자체를 타파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천수는 “기존의 축구인들이 (협회에서) 나가고 새로운 축구인들이 들어가 봤자 변하지 않는다”면서 “축구인들은 잠깐 들어갔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나갈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실무자들의 힘이 엄청 세다. 축구인들이 협회를 바꾸려고 하면 ‘원래 이렇게 해왔다. 왜 갑자기 바꾸려 하나’며 가로막는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구체적으로 “내 머릿속에 5명이 있다”면서 이들이 협회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천수는 “그들은 20~30년 동안 협회를 좌지우지했다. 정몽준 전 회장부터 정몽규 전 회장까지 그 사람들이 통치하는 세상 속에서 해왔다”면서 “이들은 협회의 문제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 문제 안에 있던 사람들”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이미 회장도 나가고 감독도 나갔다”면서 “혁신위는 이 사람들을 끌어내야 하고, 국회 청문회에도 이 사람들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정도 했으면 인간적으로 이제는 나와야 한다”면서 “회장이 바뀌고 조직이 바뀌어도 그 사람들이 장(長)을 할 것이다. 그 사람들이 과감하게 그만둬야 협회가 바뀐다”라고 강조했다.
전북축구협회장 “박지성이 뭘 알아”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참패를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계는 혁신위를 발족하고 박지성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축구협회 쇄신과 혁신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협회는 정 전 회장이 사임한 가운데 차기 협회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다. 협회는 그간 190~200명의 선거인단이 회장을 선출하는 간선제를 운영해왔지만, 대한체육회가 산하 회원종목단체장의 선거인단 확대와 직선제를 추진하면서 협회의 회장 선거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협회 개혁에 기존 협회 관계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내 축구팬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은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냐”며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아느냐. 차라리 회장 출마를 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직선제 추진에 대해서도 “현재 정관대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해야지 왜 정관을 뜯어고치려고 하나”라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서 회장은 정 전 회장에 대해 “13년 동안 희생했다”며 두둔했다. 또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논란에 대해서는 “때로는 잘못을 용서해주고 이해해줘야 한다”며 “다만 당시 시기적으로 맞지 않았고 서둘렀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관련기사
-
“박지성·이영표 뭘 안다고” …전북축구협회장 발언 논란
-
손흥민 부르더니 줄줄이 불참…‘축구협회 청문회’ 결국 연기
-
박지성, 국회 청문회 안 간다…“협회 관련 할 말 없다”
-
“뭘 물어보려고…” ‘참고인 손흥민’ 논란에 임오경 “신청 철회”
-
비판 여론에 놀랐나…임오경 의원, 손흥민·황희찬 ‘청문회 참고인’ 철회
-
경찰, ‘홍명보 선임 과정’ 샅샅이 살핀다…수사범위 확대
-
경찰, ‘홍명보 선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들 줄소환
-
미국 떠난 홍명보, 다시 한국 돌아온다…국회 요구에 “청문회 나가겠다”
-
‘참고인 손흥민’ 축협 청문회 서나…LA FC 일정 보니
-
“한국 축구 문제는…” 벤투 돌아오나? ‘홍명보 후임’ 지원설 제기된 상황
-
축구 개혁 위해 박지성·이영표 나섰다…‘케이-축구 혁신위원회’ 출범
-
LA공항 ‘VIP 통로’로 빠져나간 홍명보…국회선 “도피 아니길”
-
문체위, 축협 청문회 추진할 듯… 정몽규·홍명보 부르나
-
홍명보·정몽규 고발당했다 “선수에게는 고통, 국민엔 모욕 줬다”
-
‘사이다 개혁’은 없다… 스타만 좇지 말고 경험 많은 지도자 길러야 [한국 축구 새판 짜라]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