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서산 천주교 성지 국제 명소화…‘천주교 세계청년대회’ 기회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수정 2026-07-15 17:13
입력 2026-07-15 17:13
충남도 필리핀에 성지순례 상품 개발 나서
박수현 충남지사, 교황 충남 방문 요청
당진 솔뫼성지·해미순교성지 등 명소화
박수현 충남지사가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레오 14세 교황의 충남 방문을 요청헸다. 충남도 제공


충남이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를 기회로 천주교 성지의 국제적 명소화 추진에 분주하다.

충남도와 서산시·당진시는 13∼14일 필리핀 현지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천주교 성지순례 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팸투어에는 필리핀 주요 여행사 6곳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서산 해미국제성지와 웨이크업센터, 당진 신리성지와 솔뫼성지를 차례로 둘러보며 한국 천주교 박해의 역사와 순교 정신이 서려 있는 충남 성지의 정수를 경험했다.

필리핀 여행사 관계자들이 충남의 천주교 성지순례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앞서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12일 서산 해미국제성지에서 열린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집전 미사에 참례하고, 내년 세계청년대회 때 교황 레오 14세가 충남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 추기경에게 요청했다.



김기재 당진시장도 5일 유 추기경에게 교황의 당진 솔뫼성지 방문을 요청했다.

충남은 가톨릭 청년대회와 관련이 깊다. 2014년 당진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순교성지 일원에서 가톨릭 아시아 청년대회를 개최했었다.

당시 7만여 명이 충남을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청년들과 교감했다.

김기재 당진시장이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당진시 제공


당진 솔뫼마을에 위치한 김대건 신부 생가지는 종교사 및 정치·사상적 변천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중요성이 인정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서산 해미국제성지는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로 1000명 이상의 신자가 순교한 곳으로 2020년 교황청이 승인한 우리나라 최초 단일 국제성지다.

천주교 신앙 확산 진원지 ‘예산 여사울성지’, ‘공주 황새바위’, ‘보령 갈매못 순교지’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50여 곳의 천주교 사적지가 있다.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청년이 함께 모이는 행사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내년 대회는 7월 29일부터 11일 동안 교구대회와 서울 본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도는 전국 최대 100만 명이 참가 예정인 가운데 수만 명이 교구대회 5일 동안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충남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진·서산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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