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치솟은 날 1000명 동시에 호수 ‘풍덩’ 2917계단 ‘도전’… 팔순 앞둔 참가자도 [포착]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7-12 16:27
입력 2026-07-12 16:22
1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롯데 아쿠아슬론’에서 참가자들이 다이빙하고 있다. 2026.7.12 공동취재


서울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12일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여명이 참여한 아쿠아슬론 대회가 열렸다.

오전 5시 20분. 이제 막 동이 트기 시작한 무렵 이날 ‘2026 롯데 아쿠아슬론’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이미 등록을 마치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2022년 시작된 이 대회는 철인 3종 경기에서 사이클을 제외하고 수영과 마라톤을 결합한 행사다. 참가자들은 석촌호수 동호 두 바퀴 1.5㎞를 완영한 뒤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을 완주하면 된다.

1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롯데 아쿠아슬론’에서 참가자들이 다이빙하고 있다. 2026.7.12 공동취재


1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롯데 아쿠아슬론’에서 참가자들이 수영하고 있다. 2026.7.12 공동취재




올해로 5번째를 맞은 대회에는 3년 연속 참가자만 86명이었다.

최고령 참가자로는 남성은 차인택(79)씨, 여성은 김평순(68)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부부 철인, 자매 철인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참가자들은 오전 6시가 되자 잔디광장에서 다 함께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이어 목, 고관절, 어깨 등을 스트레칭하는 기본 몸풀기 운동을 진행했다.

오전 6시 50분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각자 쓴 금색, 흰색,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수영모자 색상에 따라 조별로 나뉘어 석촌호수에 몸을 던졌다.

1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롯데 아쿠아슬론’에서 참가자들이 수영을 한 뒤 전환점을 돌고 있다. 2026.7.12 공동취재


1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롯데 아쿠아슬론’에서 한 참가자가 계단을 오르고 있다. 2026.7.12 공동취재


이어 수영을 마친 참가자들은 옷을 갈아입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롯데월드타워를 올랐다.

선두 그룹은 오전 8시 10분쯤 광장으로 나왔고, 포토존에서 자신의 기록을 확인했다.

대회 결과 남자부는 김완혁씨가 42분 59초(수영 19분 24초·전환 구간 2분 20초·스카이런 21분 16초) 기록으로, 여자부는 김태향씨가 46분 58초(수영 19분 53초·전환 구간 2분 56초·스카이런 24분 9초)의 기록으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롯데 아쿠아슬론’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있다. 2026.7.12 롯데물산 제공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수질 개선 시연이 있었다. 롯데와 송파구청이 함께 2021년부터 수질 개선을 해온 결과 석촌호수는 지난 6월 1일 기준 최대 2.4m가 보일 수준으로 맑아져 수질환경기준 대부분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롯데 아쿠아슬론은 환경과 도심의 조화를 상징하는 이색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롯데와 송파구청이 함께한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 성과가 반영돼 오늘 대회가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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