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까지 ‘구더기’로 비틀어 조롱…트럼프, 정신건강 건드린 기자에 격노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7-12 09:00
입력 2026-07-12 09: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뉴욕타임스(NYT) 기자 매기 하버먼을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며 소송을 벌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저 사람은 지난 10년 동안 나에 대해 잘못된 기사만 써서 먹고살아 왔다”고 적었다. 이어 “실패한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낸 우리의 수십억 달러 소송이 재판에 넘어가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먼의 이름을 살짝 비틀어 썼다. ‘매기 하버먼’(Maggie Haberman)이라는 실제 이름 대신 ‘매곳 해거먼’(Maggot Hagerman)이라고 표기했는데, 매곳은 구더기, 해거먼은 마녀나 노파를 뜻하는 해그(hag)를 떠올리게 하는 표현이다.
앞서 하버먼은 방송 MS나우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일본 이슬람공화국’으로 잘못 말한 사례를 들며, 대통령의 신체와 인지 상태를 둘러싼 우려를 전했다.
방송에서 하버먼은 “행정부 내에서도 그의 건강 상태는 마치 블랙박스처럼 알 수 없다”며 “공개되는 정보는 갈수록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그는 “얼마 전 월터 리드 군의료센터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완벽했고, 이런 검사는 6개월마다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이 인지 능력 검사를 세 차례나 자청한 유일한 대통령이며, 매번 만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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