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까지 최대 200㎜ 비… 정부 “지하차도 침수 선제 통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7-08 10:59
입력 2026-07-08 10:59

충남권·전북 80~200㎜ 비 철저 대비

행안장관, 7개 시도에 상황관리관 파견
산사태·급경사지 사전 예찰 대폭 강화
기후부·산림청 등 실시간 정보 공유
소방, 중부지역 등 상황대책반 가동


‘비를 피하며’ 비가 내리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태풍 ‘바비’ 등의 영향으로 9일 밤까지 많은 비가 예고돼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부는 자연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많은 비가 예보된 경기, 충남, 전북, 경북 등 7개 광역 시도에 과장급 현장상황관리관 파견을 긴급 지시했다. 윤 장관은 현장상황관리관에게 지방정부의 주민대피 지원체계 작동 여부 및 위험요인 사전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호우 종료 시까지 현장 대응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밤·새벽 등 취약시간대 강한 비가 예상된 만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방정부와 비상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상 실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등에 대한 사전 예찰을 철저히 하고, 지하차도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은 선제적으로 통제할 것을 요청했다.

태풍 ‘바비’ 예상 이동 경로 제9호 태풍 바비는 7일 오후 3시 기준 괌 서북서쪽 약 760㎞ 해상에서 최대풍속 51㎧(강도 ‘4’)로 서북서진 중이다. 기상청은 8일부터 10일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강수에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은 없지만 중국 상륙 후 동아시아 기압계 재배치로 다음 주 후반 강수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시스




윤 장관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림청, 지방정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 간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위험 상황 시에는 한발 빠른 주민대피를 주문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이날 새벽부터 9일 밤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충남권과 전북에는 이틀간 80~150㎜, 최대 20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사시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즉시 가동
광역 차원 출동…“야간·새벽 대응 강화”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한 소방청은 이날부터 상황대책반을 선제적으로 가동해 전국 출동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피해 현황과 대응 상황이 신속히 보고·전파될 수 있도록 상황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소방청은 장마전선 이동 경로와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중부지방 등 해당 시·도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호우로 인한 대형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관할 소방서는 즉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현장 중심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거센 비에 쓰러진 나무 7일 정체전선 영향으로 장맛비가 내린 전북 완주군 한 도로 옆에 거센 비로 나무가 쓰러져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출입 통제되는 청계천 산책로 비가 내린 7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침수·고립·산사태 우려지역 등 위험지역에 대한 출동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시 소방청에 보고하도록 했다.

소방청은 호우 피해가 커질 것에 대비해 유사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즉시 가동해 광역 차원의 대응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비한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집중호우는 야간과 새벽 시간대에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취약시간대 대응태세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기상 상황과 피해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장 대응에 필요한 자원이 즉시 지원될 수 있도록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많은 비에 차량운행 통제 7일 대전 유성구 죽동천교 인근 하부 도로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당국은 침수 우려로 이 도로를 우회하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이날 오전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연합뉴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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