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내방송’ ‘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 별세

김임훈 기자
수정 2026-07-06 00:25
입력 2026-07-06 00:25
서울·부산 지하철 안내방송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목소리로 친숙한 강희선 성우가 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65세. 사진은 2018년 10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고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부산 지하철 안내방송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로 친숙한 강희선 성우가 지난 4일 별세했다. 65세.

1960년생인 고인은 중경고와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졸업해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했다. 이듬해 방송통폐합으로 KBS 성우 15기로 활동을 이어갔다. 첫 더빙 애니메이션 ‘빨간 머리 앤(1979)’을 시작으로 ‘베르사유의 장미(1979)’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더빙 외화 전성기였던 1980~1990년대에는 ‘주말의 명화’, ‘토요명화’ 등에서 샤론 스톤·미셸 파이퍼·줄리아 로버츠 등을 연기했다.


1996년부터는 서울·부산 지하철 안내방송을 책임지며 서울 1-8호선·부산 1-4호선 등의 안내 방송 목소리를 맡았다. 젊은 세대에는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역으로 더 친숙하다.

고인은 2024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시한부 2년을 선고받고도 47차례 항암 치료를 견디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녹음을 이어간 고인은 “14시간 30분 동안 녹음하고 나흘을 일어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김임훈 기자
2026-07-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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