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작전인줄”…‘자수성가 공주’ 테일러 스위프트 결혼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7-05 14:40
입력 2026-07-05 13:26

팝스타와 스포츠 스타 만남…미국판 ‘왕실 결혼식’
기부액만 400억, 경기장 매디슨스퀘어가든서 예식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 결혼식 전광판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6)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36)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복판 매디슨스퀘어가든 경기장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철통같은 보안 속에 비공개로 치러진 결혼식에는 1000여명의 유명인 하객이 참석했고, 배우이자 코미디언이며 두 사람의 친구인 애덤 샌들러가 주례를 맡았다.



하객으로는 지지 하디드, 셀레나 고메즈, 칼리 클로스, 휴 그랜트, 브래들리 쿠퍼 등이 스타 부부의 탄생을 축하했다.

두 사람은 스위프트의 2023년 세계 순회공연 ‘에라스 투어’가 시작된 이후 교제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 약혼했다.

13살에 데뷔한 스위프트는 그동안 8차례 노래를 부르기 위해 무대에 올랐던 일터이자 어린 시절 인상 깊은 추억의 장소에서 결혼했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가 지난해 슈퍼볼 경기 직후 키스하고 있다. 네바다 AFP 연합뉴스


스위프트는 12살에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뉴욕 닉스팀의 농구 경기 도중 열린 어린이 경연대회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창문이 없는 실내 경기장인 매디슨스퀘어가든은 5층까지 차량이 바로 갈 수 있는 통행로가 마련되어 드론이나 파파라치의 눈을 피해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경기장 주변 거리는 뉴욕 경찰 당국의 허가를 받고 폐쇄됐다.

신랑, 신부는 예식에서 디올의 예복을 입고 카르티에 장신구를 착용했으며, 크리스티앙 루부탱 구두를 신었다.

미 건국 250년을 맞은 해에 열린 스위프트의 결혼식은 영국 왕실의 예식에 버금가는 미국식 왕족의 행사라고 현지 언론은 묘사했다.

2일 미국 뉴욕 경찰이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결혼식을 앞두고 거리를 정리하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미 뉴욕타임스는 “미국식 왕실은 세습은 거부하지만 미모, 재능, 노력으로 군중의 숭배를 받을 수 있다”며 “팝스타와 미식축구 선수의 결혼은 문화적 패권을 선포하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특히 스위프트의 노래 가사에는 왕관, 트로피, 보석, 성, 검 등이 자주 등장한다며 그는 왕실 가족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재력과 성취로 인정받는 자수성가형 ‘미국식 여왕’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두 사람의 결혼식이 2011년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 이후 가장 주목받는 문화 이벤트라고 전했다.

한편 스위프트와 켈시는 결혼식을 앞두고 지역·국립 자선단체 20곳에 총 2600만 달러(약 400억원)를 기부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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