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0명 사망·6만 8900명 실종”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피해 눈덩이 [포착]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6-28 06:48
입력 2026-06-28 05:18
직접 피해액만 10조원 추산… GDP의 6%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북부 라과이라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11세 소년을 구조하고 있다. 2026.6.27 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사흘 만에 1400명을 넘어섰다. 가족들이 신고한 실종자 수는 6만 8900명으로 집계됐다.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24일 북부 카리브해 연안에서 발생한 규모 7.2, 7.5의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만에 500명 넘게 늘어 1430명이 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도 3238명으로 증가했다.


7만명에 가까운 실종자 수에는 휴대전화 신호가 없어 연락이 끊긴 사람들이 포함됐을 수 있으며 일부 신고는 중복됐을 수도 있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지진 발생 후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당국과 국제 구호대, 시민들은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기 위해 긴박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티아 라마르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이 보인다. 2026.6.27 AFP 연합뉴스




지진 피해가 큰 북부 라과이라주에서는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위에서 삽, 중장비, 밧줄, 그리고 맨손까지 동원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엔 멕시코, 미국, 브라질, 엘살바도르,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수색팀과 해외 원조단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했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민간보안훈련개입연대(UIISC 7) 대원들이 지진 피해 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6.6.27 AFP 연합뉴스


이번 참사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되고 난 뒤 임시 대통령에 오른 델시 로드리게스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강진으로 인한 물리적 손실 규모가 67억 달러(약 10조 3000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는 규모다.

엘살바도르 구조팀이 2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6.6.26 로이터 연합뉴스


이는 지진 모델링과 위성 이미지, 인구 데이터 등을 활용해 주택과 자산 손실 등을 중심으로 산출된 수치다. UNDP는 이 추산에 도로·교량 등 공공 기반 시설 피해와 광범위한 경제적 혼란, 장기 재건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모두 포함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직접 피해액의 1.5~3배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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