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동안 184건’ 119 전화…상습 비긴급 신고자들 고발

설정욱 기자
수정 2026-06-24 15:52
입력 2026-06-24 15:52
반복적으로 119에 전화를 건 상습 비긴급 신고자들이 형사고발됐다.
전북소방본부는 긴급상황과 무관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신고하거나 동일·유사한 신고를 장기간 지속해 119종합상황실 업무에 지장을 준 A(40대)씨와 B(40대)씨 등 2명을 형사고발 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1만 3000여 건의 비긴급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달에만 5시간 동안 184건을 신고해 1분 37초마다 1건꼴로 119에 전화를 거는 등 욕설, 고성, 무응답 등 동일·유사한 신고를 지속했다.
B씨는 다매체(문자)를 이용해 총 4900여 건의 비긴급 신고를 반복했다. 그는 올해에만 2700여 건의 문자신고를 접수하는 등 하루 평균 17건 이상 신고를 남발했다.
전북소방본부는 그동안 해당 신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처벌 가능성을 안내했다. 또한 경찰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신고행태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왔다.
그러나 동일·유사한 비긴급 신고가 반복되면서 정상적인 긴급신고 대응체계 운영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판단해 형사고발을 결정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반복적인 비긴급 신고는 긴급상황에 놓인 도민의 소중한 신고 기회를 빼앗는 행위”라며 “119 신고질서를 저해하는 상습신고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신뢰받는 119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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