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남녀통합 뽑자 여성이 37.8% 합격… 종전 20% 안팎서 대폭 증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6-22 14:14
입력 2026-06-22 13:25
순경 공채 처음으로 남녀통합 선발
지원자 약 3만명…총 2941명 합격
체력검사 男 88.6% 女 42.5% 통과
“전체 경찰 중 여성 비율은 16.7%”
인천 남동구 인천경찰청 체력단련장에서 진행된 2025년 하반기 경찰공무원 시험 체력 검정에서 응시생들이 정자세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2025.9.25 연합뉴스 자료사진


순경 남녀통합선발이 올해 처음 시행된 가운데 합격자 37.8%는 여성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2026년 상반기 순경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는 2941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성별로 보면 합격자 중 남성이 1829명(62.2%), 여성이 1112명(37.8%)이었다.

응시자는 2만 9972명이었는데 이 중 남성은 62.9%, 여성은 37.1%로 최종 합격자 성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선발 예정 인원 3202명 가운데 261명이 미선발되면서 최종 선발률은 91.8%를 기록했다.



이번 시험은 경찰개혁위원회의 성별분리모집 폐지 권고(2017년), 경찰청 성평등위원회의 남녀통합선발 전면 시행 제언(2020년), 국가경찰위원회의 통합선발 의결(2021년) 등을 거쳐 순경 공채에 처음으로 남녀 통합선발 방식을 전면 적용한 사례다.

그동안 순경 공채는 남녀 정원을 별도로 운영해 여성 선발 비율이 통상 20% 안팎이었다.

경찰은 여성 응시자의 경쟁률이 남성보다 지속적으로 높았던 점이 이번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 분리 모집 당시 경쟁률은 2023년 남성 15.1대 1·여성 29.4대 1, 2024년 남성 10.4대 1·여성 27대 1, 2025년 남성 9대 1·여성 20.1대 1이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높아진 원인에 대해 “그동안 여성 선발 인원이 제한돼 여성 응시자의 경쟁이 더 치열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의 순환식 체력 검사 통과율은 전체 63.9%였으며 남성은 88.6%, 여성은 42.5%였다.

유 대행은 여성 경찰관 증가 전망과 관련해 “이번 채용에선 여성 합격자 비율이 37.8%지만, 전체 경찰 가운데 여성 비율은 16.7%다. 앞으로는 조금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강력범죄 대응 과정에서 물리력 행사 능력 등을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국민의 우려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점검하겠다”며 “만약 그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거나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제도적 보완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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