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비거리 제한 2030년 이후로 연기

권훈 기자
수정 2026-06-18 07:59
입력 2026-06-18 07:59
USGA의 케빈 해러먼 회장(왼쪽부터), 마이크 완 CEO, 존 보든헤이머 경기담당 수석 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골프 대회에서 쓰는 골프공 비거리를 더는 늘리지 못하거나 줄이는 골프 규칙 제정이 더 늦어질 전망이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R&A는 18일(한국시간) US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공동 성명을 내고 “골프공 비거리 제한은 2030년으로 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도 동참했다.

애초 USGA와 R&A는 2028년부터 프로 대회에서는 골프공 비거리를 제한하는 새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아마추어에게는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었다.

두 단체는 헤드스피드 125마일, 발사각 11도의 드라이버 타격 때 볼의 비행거리가 317야드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제 조항도 이미 만들어놨다.



프로 골프 대회에서 선수들의 비거리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코스를 더 늘리느라 자연 훼손이 심해지고 골프 경기의 본질이 바뀐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을 시행하면 현재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공 대부분은 규정 위반이 된다.

이 때문에 골프공 제조업체들은 물론 상당수 선수들이 새 규정 시행에 반발해왔다.

USGA와 R&A는 새로운 규정이 비거리를 줄이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프로와 아마추어에게 똑같은 시기에 적용해야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시행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골프공 비거리 제한은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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