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트럼프 지시에 이란 공습 개시…호르무즈 헬기 격추 대응 조치”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6-10 08:10
입력 2026-06-10 06:29
폴란드 쿠야비아포메라니아주 키예보의 훈련장에서 열린 폴란드·미국·영국 합동 군사 훈련 중 보잉 AH64 아파치 헬기가 보인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5.28 EPA 연합뉴스


미군이 9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자위권 차원’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9일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9일 오후 5시(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부터 최고사령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자위적 성격의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는 어제 발생한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에 대한 대응 조치”라면서 “이번 작전은 이란의 부당한 공격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 미 육군 아파치 헬기 1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했으며 탑승 승무원 2명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추락의 원인이 이란의 공격 때문인지 기계적 결함에 따른 것인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6.9 AP 연합뉴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젯밤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 중이던 최첨단 아파치 헬기 1대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는 보고를 방금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헬기에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두 사람 모두 무사하며 부상도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만 한다”고 말해 보복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은 미국이 헬기 추락을 이유로 적대 행위를 재개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테헤란 중심가에서 사람들이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왼쪽)와 암살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오른쪽)의 초상화가 걸린 대형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6.6.8 AFP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 소식통은 미국이 아파치 헬기 추락을 구실로 적대행위를 다시 시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에서 “우리 영토 인근에 있는 외국 군대는 자체적인 인적 과실이나 우발적 사고, 혹은 잠재적으로 교전에 휘말릴 위험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면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그들이 (우리 영토 주변에서) 떠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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