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美서 한국전 참전용사 보훈행사

손원천 기자
수정 2026-06-08 00:01
입력 2026-06-08 00:01
버지니아·워싱턴DC서 기념식
20년간 7700여명 국내외 초청
“누군가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싸울 만한 가치가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영영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생각하더라도 나는 감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겁니다.” 폴 H 커닝햄(96·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한국전쟁 당시 참모상사)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을 위해 주최한 보훈 행사가 5일과 6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버지니아주와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첫날 행사는 5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레스턴시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1부 기념식과 2부 만찬의 순서로 진행된 행사의 분위기는 시종 애틋했다.
참전 노병들은 먼저 보낸 동료에 대한 미안함, 살아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 등이 교차하는 듯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었다.
6일에는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에서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군 참전용사 42명, 한인 참전용사 12명, 가족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새에덴교회가 한국과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보훈 행사를 진행한 건 올해가 20년째다. 소강석(64) 담임목사가 2007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할 당시 리딕 N 제임스라는 참전용사의 한국 초청 요청을 받은 것이 동기가 됐다. 이후 교회 자체 예산으로만 한국과 미국을 번갈아 가며 매년 한국전쟁 보훈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국내외 행사에 초청된 참전용사는 7700여명에 달하고, 총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됐다. 소 목사는 “참전용사들이 대부분 90세 이상 고령이어서 지금처럼 한자리에 초청해 대규모 행사를 벌이는 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며 “한국의 보훈 행사는 마지막 한 분의 노병이 계실 때까지 진행하되 미국의 경우 도시별로 참전용사를 찾아가는 등 후속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메시지를 보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를 위한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레스턴·워싱턴DC 손원천 선임기자
2026-06-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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