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17살 이채원” 광주 여고생 유가족…장윤기 엄벌 촉구

임형주 기자
수정 2026-06-01 17:02
입력 2026-06-01 17:02

광주 여고생 유가족, 딸의 이름·얼굴 공개…가해자 엄벌 촉구
‘부당한 감형은 두번째 살인…가해자 장윤기에 법정 최고형을’

지난달 5일 광주에서 발생한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피해자 고(故) 이채원(17)양의 모습. 유족은 가해자 장윤기의 엄벌을 촉구하며 딸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MBC 화면 캡쳐)


광주서 한밤중 귀갓길에 흉기에 찔려 숨진 여고생의 부모가 딸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광주전남추모연대와 고(故) 이채원(17) 양의 부모는 1일 딸의 초상화를 공개하고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꿈꾸고 누군가를 돕는 일을 좋아했던 아이를 잃은 뒤 가족의 삶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며 “채원이의 억울함을 풀고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입장문을 낸다”고 밝혔다.


추모연대와 유가족은 입장문에서 가해자 장윤기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장윤기는 추호의 동정도 받을 자격이 없는 범죄자”라며 “사법부가 엄중한 처벌을 통해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이 양의 친구들과 교사들에 대한 체계적인 심리치료 지원도 요청했다.



유가족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더 큰 고통에 빠지지 않도록 집중적인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상처를 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건 현장 주변의 보행 안전 강화와 범죄예방 환경 개선도 촉구했다.

추모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유족들은 장씨의 엄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7474명(성인 6733명·청소년 741명)이 참여했으며 서명 결과를 담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이 양의 49재를 봉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 양은 지난 5월 5일 오전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귀가하다가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교제를 거절하고 스토킹 신고한 여성을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 등을 미리 구매해 신고 여성을 찾던 중, 범행 대상을 여고생인 이 양으로 변경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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