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광주전남통합 교육감 놓고 ‘김대중·이정선’ 후보 토론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5-26 17:04
입력 2026-05-26 16:51

[광주MBC, 통합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학력격차 해소·교육복지 정책놓고 공방전 치열
이정선 “해외·정선 카지노” 의혹 등 전면 압박
김대중 “근거없는 네커티브…정책대결 하겠다”

이정선(왼쪽)·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후보가 26일 오후 광주MBC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하고 있다. 방송캡쳐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자리를 놓고 현직 수장들이 정면 충돌했다.

26일 광주MBC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 방송토론회에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통합 교육청의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상대의 자질과 지난 4년간의 공과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 조직 개편은 공감..‘학력 격차’는 극명한 시각차

두 후보는 통합에 따른 조직 개편과 학군 조정이라는 대전제에는 궤를 같이했다.

김 후보는 “동부청사 신설과 함께 물리적 통합을 넘어선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후보는 “본청 슬림화와 지역청 권한 분산을 통해 현장 밀착형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 간 학력 격차 문제를 놓고는 가시 돋친 설전이 오갔다.

이 후보는 “전남 학력이 지난 4년간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김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전남은 농산어촌 특성에 맞춰 수시 중심의 다양성 교육을 추구해왔다”며 “광주보다 낮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0.3%)을 달성하는 등 성과가 뚜렷하다”고 반박했다.

◇ ‘꿈드리미’ vs ‘교육수당’…복지 모델 충돌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에서도 두 후보는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꿈드리미’ 정책을 “무상 지원을 바우처로 바꾼 생색내기”라고 비판한 반면, 이 후보는 “골목상권까지 살리는 실속 있는 정책”이라며 김 후보의 ‘학생교육수당’을 “전시행정의 극치”라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의 ‘우리동네 명품고 50개 조성’ 공약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학교 서열화와 고교 등급제가 우려된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며 “모든 학교를 똑같이 지원해서 전남 교육이 잘됐느냐”고 되물었다

◇ ‘카지노 의혹’ 쟁점 부상…통합 적임자 호소도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녹취록을 근거로 김 후보의 해외 및 정선 카지노 도박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며 “심각하게 도박을 좋아한다는 증언이 있다”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교육감 재직 시 정선에 간 적이 없다”고 일축하며 “정책 대결에 집중하자”고 확전을 경계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특별시를 만들어 교육으로 통합을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정치인 화법이 아닌 교육자의 자세와 독보적인 정책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본인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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