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도서 247명 작업 중 폭발
산시성 류셴유 탄광 지하서 발생근로자 집계 부정확… 구조 혼란
시진핑 “엄격히 책임져야 할 것”
李대통령 “깊은 애도·위로 전달”
창즈 AFP 연합뉴스
중국 전체 석탄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산시성에서 17년 만에 최악의 광산 사고가 발생해 최소 82명이 사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오후 7시 29분쯤 산시성 창즈시 친위안현의 류셴유 석탄공업유한공사 지하에서 가스 폭발이 발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사고 당시 지하 갱도에는 247명이 작업중이었다. 현지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90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당국은 사망자 숫자를 82명으로 줄여서 다시 발표했다. 사망 원인은 대부분 유독가스 흡입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9년 헤이룽장성에서 발생한 광산 폭발 사고로 100명 이상 목숨을 잃은 것에 이은 최악의 참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과학적으로 수색 구조를 조직해야 한다”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해 법에 따라 엄격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즈시 정부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석탄회사에서 중대한 불법 행위를 저질렀으며, 폭발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서는 현장 근로자 숫자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아 구조 작업에서 혼선이 커졌다. 류셴유 탄광의 인사 출입 게시판에는 124명이 근무 중이라고 표시돼 있으나, 실제로는 247명이 지하에 있었다. 일부 광부들은 갱에 들어갈 때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휴대용 위치 추적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데다 지하 도면도 실제와 맞지 않아 혼란을 더했다. 폭발 현장에 물이 차는 등 험난한 구조 작업에 가스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를 갖춘 지뢰 순찰 로봇이 투입돼 구조대원들을 도왔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광부들은 “폭발 당시 갱내 폭파 작업이라고 생각했는데 먼지가 가라앉지 않고 다른 동료가 어지러움을 느껴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유황 냄새가 났고 탈출하는 동안 유독가스 때문에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과 중국 국민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전문기자·김진아 기자
2026-05-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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