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콩고·우간다 덮친 ‘변종 에볼라’… 사망자만 130여명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6-05-20 00:36
입력 2026-05-19 18:11

백신·치료제도 없어 방역에만 의존
초기 증상 독감 유사… 발견 어려워

현미경으로 확대한 에볼라 바이러스.
자료 : 서울대병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확산한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사망자가 130명이 넘으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 당국은 이날까지 에볼라 사망자가 최소 131명이며 감염 의심 사례도 513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민주콩고 인접국인 우간다에서도 확진자 2명과 사망자 1명이 확인됐다.


에볼라는 발열·근육통·구토·설사 등을 유발하는 감염병으로, 감염자의 체액이나 오염 물질, 사망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 확산한다. 이번에 발생한 에볼라는 분디부조 변종으로, 대표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인 자이르형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치사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분디부조형은 현재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방역을 통한 감염 차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초기 증상이 독감이나 말라리아와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의심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미 CDC는 최근 21일 안에 민주콩고와 우간다, 남수단에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 전날 밤 민주콩고에서 활동하던 의료 선교 단체 소속 미국인 의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사는 현재 독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조희선 기자
2026-05-20 12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