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와 1조 동맹 맺은 하나금융…MZ·스테이블코인·플랫폼 ‘승부수’[뉴스 분석]
박소연 기자
수정 2026-05-18 00:58
입력 2026-05-18 00:58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1조원을 투자하면서 국내 첫 ‘은행·거래소 동맹’이 성사됐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이번 투자를 통해 ①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②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투자자 확보, ③네이버까지 연결되는 플랫폼 금융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자회사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 4000주(6.55%)를 약 1조 33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하나은행은 두나무 4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두나무 기업가치는 약 15조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단순 거래소 투자보다 스테이블코인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발행과 커스터디(수탁)는 하나은행, 유통과 거래는 업비트, 토큰화 금융상품은 하나증권, 결제와 생활금융은 하나카드가 담당하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비트의 MZ세대 고객 기반 역시 하나금융이 주목한 부분으로 꼽힌다. 기존 은행권은 젊은 투자자층과 디지털자산 고객 접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대규모 디지털 고객과 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를 이용하는 2030세대는 548만명으로,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전체 2030세대(1237만명)의 44%를 차지했다.
향후 네이버와의 연결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두나무는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방식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하나금융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약 5% 수준을 확보하는 주요 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네이버의 결제·커머스 플랫폼과 업비트의 디지털자산 거래망, 하나금융의 은행·카드 인프라가 결합하면 ‘한국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 연합’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거래를 계기로 금융권의 거래소 인프라 확보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고,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함께 코인원 지분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간 경쟁이 아니라 플랫폼 연합 간 경쟁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기자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자회사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 4000주(6.55%)를 약 1조 33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하나은행은 두나무 4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두나무 기업가치는 약 15조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단순 거래소 투자보다 스테이블코인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발행과 커스터디(수탁)는 하나은행, 유통과 거래는 업비트, 토큰화 금융상품은 하나증권, 결제와 생활금융은 하나카드가 담당하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비트의 MZ세대 고객 기반 역시 하나금융이 주목한 부분으로 꼽힌다. 기존 은행권은 젊은 투자자층과 디지털자산 고객 접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대규모 디지털 고객과 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를 이용하는 2030세대는 548만명으로,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전체 2030세대(1237만명)의 44%를 차지했다.
향후 네이버와의 연결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두나무는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방식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하나금융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약 5% 수준을 확보하는 주요 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네이버의 결제·커머스 플랫폼과 업비트의 디지털자산 거래망, 하나금융의 은행·카드 인프라가 결합하면 ‘한국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 연합’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거래를 계기로 금융권의 거래소 인프라 확보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고,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함께 코인원 지분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간 경쟁이 아니라 플랫폼 연합 간 경쟁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기자
2026-05-18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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