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김진표 외조부 뜻 이어…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초대 이사장됐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수정 2026-05-14 18:06
입력 2026-05-14 17:23

쓰는 것을 지지하는 공익 재단
3월 ‘고함 악필 대회’ 열기도
이적, 라이머 등 이사진으로

그룹 패닉 출신 래퍼 김진표가 지난 13일 열린 재단 출범 기념식에서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인사하고 있다.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제공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으로서 창작자 지원과 ‘쓰기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그룹 패닉 출신 래퍼 김진표가 이사장을 맡은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이 지난 13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섰다.


재단은 한국빠이롯드만년필을 설립하고 평생을 한국 필기구 산업에 헌신해 온 고 고홍명 회장과 함은숙 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김 이사장의 외조부이기도 한 고 회장은 생전 재단 설립을 유지로 남겼는데, 그 뜻이 약 10년 만에 실현된 것이다.

‘고함 악필 대회 수상작’이 서울 종로구 ‘스튜디오 고함’에 전시돼 있다.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제공


재단은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첫 프로젝트인 ‘고함 악필 대회’는 창업주가 남긴 기록물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김 이사장은 고 회장이 남긴 낡은 일기를 직접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록의 힘’을 재발견했다. 아흔의 나이에 ‘기력이 떨어져서…’라며 흐트러진 글씨로 써 내려간 마지막 일기장에서, 반듯하지 않은 글씨가 오히려 더 묵직한 삶의 흔적과 자연스러운 감동을 전해준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김 이사장은 설명했다.



총상금 3000만원 규모의 ‘고함 악필 대회’는 지난 3월 열렸다. 2주간 총 7307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김이나 작사가와 공병각 캘리그래피 작가의 심사를 거쳐 26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고함 악필 대회 수상작들은 서울 종로구 ‘스튜디오 고함’에서 14일부터 약 두 달간 전시된다.

재단 이사진. 왼쪽부터 임지빈, 구나현, 이적, 라이머, 고석주, 서승한, 김진표, 양규응, 윤수영, 강호준.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제공


재단의 다목적 창작·전시 공간인 ‘스튜디오 고함’은 창작자에게는 자유롭게 창작하고 발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중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이동식 벽과 수납식 히든 좌석을 도입해 소규모 출판 행사부터 다양한 형태의 기획 전시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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